Go Out To Somebody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가치를 담는 글, 가담글)

Welcome to the EungYi's Story 자세히보기

정보공유/동기부여자극

유재석의 성실함은 어디서 올까|신문 읽기부터 드럼 연습까지

레츠고응이 2026. 10. 30. 12:00
반응형

유재석의 성실함을 이야기할 때는 화려한 수상 기록보다 작은 장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출근하는 차 안에서 놓지 않던 신문, 녹화를 버티기 위해 시작했다는 운동, 익숙하지 않은 드럼 앞에서 다시 배우던 모습입니다. 서로 다른 방송에 남은 장면들을 따라가면, 무대에서 보이는 유재석과 그 무대를 준비하는 유재석이 조금씩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그의 하루를 빈틈없는 시간표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에서 공개한 말들은 각각의 시점과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2015년의 출근길과 2026년의 아침 이야기를 같은 날의 일과처럼 합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오랜 간격을 두고 공개된 이야기에서 되풀이해 등장하는 관심과 준비의 모습은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26년에도 이어진 아침의 관심, 뉴스와 신문

최근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2026년 7월 11일 공개된 ‘뜬뜬’의 《아니 근데(중략) 라면 먹고 올래?》에서 유재석은 윤경호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아침 일과를 이야기했습니다. 몇 시에 일어나느냐는 질문에는 대략 오전 6시라고 답했습니다. 저녁에는 이른 시간에 식사하려고 하고, 밤 9시나 10시쯤 잠자리에 든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대화에서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외출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재석은 씻고 나서 유튜브로 뉴스를 틀거나 신문을 본다고 했습니다. 윤경호가 세상 돌아가는 일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묻자, 유재석은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일들에 관심이 많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아침 일과를 이야기하는 유재석과 윤경호. 뜬뜬 《아니 근데(중략) 라면 먹고 올래?》, 2026년 7월 11일 공개 / 출처: 텐아시아 방송 보도.

그의 설명에는 특별한 암기법이나 진행 기술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뉴스를 듣고, 신문을 펼치고, 세상일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화면에서는 누구보다 말을 잘하는 진행자로 보이지만, 그가 들려준 아침에는 먼저 다른 사람들의 소식과 세상의 이야기를 접하는 시간이 들어 있었습니다.

 

자료: 텐아시아, 2026년 7월 11일 보도

 

2015년 출근길, 카메라 앞에서 펼치지 못한 신문

신문은 훨씬 이전 방송에서도 등장합니다. 2015년 2월 20일 방송된 MBC 설 특집 다큐멘터리 《토요일 토요일은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촬영장으로 향하는 차에 신문을 들고 탔습니다. 뉴스엔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는 평소 이동하며 신문을 보지만 이날은 일부러 펼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은 자신들이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라고 권했습니다. 유재석은 카메라와 제작진이 실제로 있는데 어떻게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문을 읽는 익숙한 행동도 촬영 대상이 되자 조금 어색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성실한 모습을 근사하게 설명하는 장면보다는, 평소 하던 일을 카메라 앞에서 선뜻 이어 가지 못하는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11년 뒤 공개된 아침 대화에도 신문과 뉴스가 다시 나왔습니다. 두 자료만으로 그 사이의 하루하루를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서로 멀리 떨어진 시점에 같은 관심사가 등장한다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유재석의 신문 읽기는 한 번의 방송을 위한 설정으로만 소개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자료: 뉴스엔, 2015년 2월 21일 보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보다, 다시 배우는 드러머

2019년 MBC 《놀면 뭐하니?》의 ‘유플래쉬’는 유재석에게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맡겼습니다. 진행자가 아니라 드러머였습니다. 그해 8월 17일 방송에서 소개된 프로젝트는 유재석이 연주한 드럼 소스에 여러 음악가가 차례로 음악을 더해 노래를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유재석의 작은 리듬이 다른 사람들의 작업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일이 커질수록 무대에서 감당해야 할 몫도 생겼습니다. 10월 18일 iMBC가 공개한 제작진 자료에는 드럼 독주회를 앞두고 손스타와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기본적인 8비트를 익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음악가들이 완성한 곡에 맞는 비트를 연주하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손스타와 드럼 연습을 하는 유재석. MBC 《놀면 뭐하니?》 유플래쉬 연습 현장 / 출처: iMBC, 2019년 10월 18일 공개 자료.

손스타는 직접 오선지를 준비해 유재석을 위한 악보를 만들고, 곡에 맞는 새로운 비트 구성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연습실에서의 설명이 공연 현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같은 자료에는 손스타가 독주회에서도 유재석을 바라보며 비트를 지휘하는 모습이 소개됐습니다. 유재석 혼자 모든 것을 해낸 것처럼 꾸미기보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이 함께 만든 과정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드럼 신동’이라는 예능의 표현 옆에는 그렇게 구체적인 연습이 있었습니다. 이미 익숙한 진행 능력으로 시간을 채우는 대신, 악보와 박자를 따라가야 했습니다. 유플래쉬에서 유재석의 성실함이 드러나는 부분은 낯선 악기 앞에서도 배워야 할 단계를 건너뛸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완성된 무대 뒤에 선생님과 연습실이 함께 남아 있었습니다.

 

드럼 앞에서 배우는 유재석의 모습. MBC 《놀면 뭐하니?》 유플래쉬 연습 현장 / 출처: iMBC, 2019년 10월 18일 공개 자료.

자료: iMBC 프로젝트 소개 · iMBC 드럼 연습 현장 보도

 

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녹화를 버틸 체력이었습니다

유재석의 운동 습관에도 방송이라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2022년 9월 22일 공개된 김종국의 유튜브 《짐종국》에서 그는 운동을 시작한 계기를 돌아봤습니다. 《X맨》을 함께하던 시절, 김종국이 운동을 권했지만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녹화하며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전에 들었던 권유가 생각나 헬스클럽에 다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공개한 운동 빈도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였습니다. 이 숫자는 2022년 영상 속 설명이며, 지금도 매주 똑같은 횟수로 운동한다고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는 흡연하던 시절 운동 중 숨쉬기가 힘들었던 경험과,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담배를 끊은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자기관리를 보여 주는 자랑보다, 몸으로 느낀 불편함과 생활의 변화를 설명하는 말들이었습니다. 오래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 앞에 실제로 필요한 체력이 있었고, 유재석은 그 필요를 운동을 시작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대화를 보면 그의 운동을 단순히 날씬한 몸매의 비결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재석 자신이 꺼낸 출발점은 녹화였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고, 긴 촬영을 소화해야 하는 자신의 일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가 이어 온 운동에는 방송에서 맡은 몫을 감당하려는 직업인의 사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자료: 서울신문, 2022년 9월 23일 보도

 

일찍 일어나는 이야기 앞에, 일찍 잠드는 밤

준비는 더 오래 깨어 있는 모습으로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2025년 8월 SBS가 소개한 《틈만 나면,》 대구 촬영 이야기에서 유재석은 전날 저녁 9시 반쯤 잠들고 새벽 4시 40분 무렵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동 거리가 긴 촬영을 앞둔 날의 이야기였습니다.

 

유연석이 그 정도면 신생아가 아니냐고 농담하자, 유재석은 평소에도 일곱 시간에서 여덟 시간 정도 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찍 일어난다는 결과만 떼어 놓으면 보이지 않는 전날 밤이 함께 드러난 셈입니다. 이른 출발에 맞춰 잠자리에 든 시간도 대화 안에 나란히 있었습니다.

 

대구 촬영에서 대화하는 유재석. SBS 《틈만 나면,》 / 출처: SBS연예뉴스, 2025년 8월 4일 공개 자료의 개별 장면.

앞서 살펴본 2026년 아침 이야기에도 밤 9시나 10시쯤 잔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유재석이 공개한 생활에는 뉴스를 접하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각 방송의 구체적인 시각을 하나의 고정된 시간표로 합치기보다, 일을 준비하는 방식에 수면 역시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보게 됩니다.

 

자료: SBS연예뉴스, 2025년 8월 4일 보도

 

조이뉴스24에 전한 답, 예나 지금이나 최선을 다한다는 말

이런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본인의 답변도 있습니다. 2024년 11월 1일 조이뉴스24는 창간 20주년 설문 결과를 소개하며 유재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기사에는 업계 종사자 200명 중 54명이 그를 그해 최고의 예능인으로 꼽았다는 결과와 함께, 유재석의 답변이 실렸습니다.

 

그가 내놓은 말은 “예나 지금이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였습니다. 이어 맡겨진 일에 힘을 다하고, 제작진과 동료들과 함께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자료는 독립된 장문의 인터뷰 기사는 아니지만, 설문을 소개하는 기사 안에서 유재석이 직접 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답변 속에는 자신만의 능력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드럼 앞에서 손스타에게 배우던 모습도 그 말과 자연스럽게 겹칩니다. 유재석이 새 역할을 맡아 나아가는 동안에는 악보를 만들어 주는 사람, 음악을 더하는 사람,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 역시 조이뉴스24에 전한 답에서 제작진과 동료들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자료: 조이뉴스24, 2024년 11월 1일 기사와 본인 답변

 

유재석의 특별함을 한 문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해에 남은 기록에는 반복해서 만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차 안에서 신문을 쥐고 있는 사람, 체력이 부족함을 느껴 운동을 시작한 사람, 낯선 악기 앞에서 다시 배우는 사람, 다음 날 촬영을 앞두고 일찍 잠자리에 든 사람입니다. 화려한 진행과 웃음 사이에, 유재석이 자기 일을 준비해 온 구체적인 시간이 보입니다.

 

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29일. 방송·영상 공개일과 기사 작성일을 구분해 표기했습니다. 대표 사진과 본문 사진은 각 방송 내용을 설명하는 자료이며, 사진에 출처를 표시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1. 아이유가 일기를 쓰는 이유|금고에 보관한 15권의 기록
  2. 이효리의 국민대 졸업식 연설을 듣고 울컥한 이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글 더 보기 · 홈으로 가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