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추천여부, 추천대상,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재미있게 보는 포인트,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장점과 단점, 전체적인 솔직한 후기, 느낀점 등을 공유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추천대상
- 약간의 잔인한 것을 잘 보는 사람들 - 울적한 분위기도 잘 견디는 사람들 - 재난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 필요하고 봐야하는 영화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연기가 좋은 사람들 - 인생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 인간에 대한 것을 다루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 재난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 - 탄탄한 편의 플롯과 구성, 스토리를 가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 현실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전체적인 후기
잔인한 것들을 잘 보지 못하는 나로서는 보는게 힘들고 불편한 감정이 내내 있었다. 찌르고 죽이고의 거침없는 살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재난, 전쟁과 같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엄태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게된다. 교훈이 있으며 세상사, 인간사를 살아가야할 때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를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추천여부
반반에서 보기 6: 보지않기 4 정도 된다.
인생의 교훈을 주지만 영화 보는 내내 불편하게 만드는 감정 때문에 보기가 어려운 힘듦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후기이다. 평소 칼을 찌르고 피가 터지고 총을 쏘아 잔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을 나는 어려워한다)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면 힘을 들여 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봐야하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이유는 아파트가 무너지는 재난은 자연재해로 혹은 아파트 부실공사의 이유로 등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현실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다소 극단적으로 묘사한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에서의 아파트가 무너지는 재난은 현실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지진이 강도 높게 나서 혹은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 않은가? (하와이의 산불로 1000여명이 실종되고 수백명이 갑자기 사망하게 된 참사와 같이 말이다)
불편하지만 봐야하기에 보고싶다면, 혹은 평이 대체로 좋아 보고싶다면, 꼭 듬직한 누군가와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을 옆에서 의지할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그래서 그런 사람과 함께 봤다.
위의 2가지 이유로 결정과 보는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재미있게 보는 포인트
엄태화 감독의 연출은 인상적이었다. 허술하지 않고 비교적 탄탄하다고 느끼게 하는 부분들이 가장 그러했다. 그러기에 아래와 같은 포인트들을 기억하자. 이 5가지의 포인트를 기억하고 영화에 몰두한다면 더 재밌는 영화 감상이 가능해진다. - 영화 내의 복선을 찾아보기 - 영화 내의 스토리 연결고리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기 - 나라면 저런 재난 상황에서 어느 역할의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지 상황에 이입해보기 - 각각 배우들의 역할에 대한 특징, 강점, 약점, 평가 해보기 -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핵심의도와 숨겨진 교훈에 대해 생각해보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장점
1) 우수한 몰입감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연
이 영화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명품배우들의 명품연기력이다. 개인적으로 주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3인방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몰입감이 높고 이 3명의 배우의 연기력을 놓고 본다면 후회하지는 않을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명품 연기란, 영화 속 상황의 각 역할들의 인물에 온전히 몰입되게 하는 연기를 선보이는 그 자체를 말한다. 결국 명품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들이라면 영화 보는 내내 몰입감과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2) 장면들의 연결고리
장면, 표정, 대사, 상황, 물건, 사람, 행동은 모두 복선이 있다. 철저하게 계산되고 치밀하게 연결지은 매 순간 순간의 장면들.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을 해보면, '아, 이래서 감독이 이 씬을 보여준거구나' 하는 감탄이 나오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구나' '와, 영화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플롯의 구성, 스토리의 연결 등의 연출은 눈여겨 볼 만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단점
1) 전체적으로 울적한 분위기
우울하고, 울적하며, 비극적이다. 재난 속 상황에 몰입이 돼서 그런지, 진짜 저런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감정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되며, 사실은 보고 싶지 않은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불편하다. 그런 점들이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다.
2) 굳이 이렇게까지 악을 보여줘야 했을까?
악(惡), 악(惡), 악(惡) 처음부터 끝까지 악함과 비관성과 현실성과 사실성을 보여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니까 조금은 더 미화시키면 안됐나? 싶었는데, 이것도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일관된 악(惡)을 보아야만 하는 점이 있다.
느낀점
아래의 3가지를 느꼈으며,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비극적인 결말일지라도 가장 후회하지 않는 삶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1) 영화 이름의 의미
보고나서 느낀 점은 영화 이름을 잘 지었다는 점이었다.
콘크리트는 아파트를 짓는 핵심 소재이자 재료이다. 콘크리트는 실제로 시멘트, 모래, 자갈, 물 및 혼화재료를 비율에 맞춰 섞어 만든 혼합물을 의미한다. 그리고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만든 용어로, '없는 장소'라는 뜻이다. 모두가 바라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를 의미한다.
그렇듯 사회와 세상사는 이상적이고 싶지만, 이상적이지 않고 비윤리적이기도 하고, 비도덕적이기도 하며,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원칙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듯 현실은 이상과는 괴리가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이 비일비재하기도 하다. 물론 모든 상황과 사건들이 다 그러하지는 않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영화 이름은 아파트의 상징인 '콘크리트'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모두가 이상적으로 살거라고 생각하거나 희망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그렇지 못한 현실을 보며 모순된 '유토피아'를 합친다. 어떻게 보면 붕괴와 파괴적인 순간에서도 유토피아로 최대한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감독은 던지기도 한다.
콘크리트
2) 인간사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를 만든다. 그러나 사람들이 어떻게 조직되고 구성되느냐에 따라 사회의 특징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악한가? 선한가?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최악의 상황과 극단의 상황에 몰리었을 때의 행동이 그 사람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그런 '인간의 이기심' '인간의 이타심' '사람의 내면적인 갈등' '사람의 추구하는 자세와 태도' 등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3) 공동체의 힘
사람이 모이면 공동체가 된다. 공동체에서는 어떤 사회체제를 만드냐에 따라 공동체의 성격이 결정된다. 보통은 다수가 동의하는 민주주의 체제가 특정 권력과 독재의 힘을 가진 사람이 있지 않는 이상 유지된다. 그 민주주의의 특성은 다수결.
곧 민주주의적인 성격의 공동체는 다수의 결정대로 행하게 된다.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 것이 공동체 사람들의 암묵적인 합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수를 선동하는 리더의 색깔은 다수의 색깔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에서는 주요하게 다룬다.
